화성·평택 등 낙찰가율 하락
주택시장 침체기에 시장의 선행지표가 되는 경매시장에도 '깡통주택'발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.
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주요 지역과 경기 화성, 평택 등 갭투자가 성행했던 지역의 경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낙차가율이 지속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낙찰가율은 최초 감정평가액 대비 실제 낙찰가를 뜻한다.
화성시의 경우 2018년 낙찰가율은 1월 88.3%에서 시작해 2월(98.5%)부터 11월(92.7%)까지 90%를 훌쩍 넘었지만 올 들어서는 80%대 수준으로 하락해 올해 2월에는 80.7%를 기록했다. 1억원짜리 아파트가 8000만원 정도에 낙찰된다는 뜻이다.
서울 강남구도 지난해 1월 낙차가율은 112.5%로 100%를 넘었지만 올 1월 들어서는 92.7%로 약 20% 하락했다. 이 기간 강동구 낙찰가율은 113.4%에서 104.8%로 하락했고, 서초구는 100.2%에서 87.9%로, 송파구는 121.1%에서 102.3%로, 성동구는 123.5%에서 114.3%로 하락했다.
하지만 낙찰가율이 90~100% 수준인 덕분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매를 신청해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. 실제 이들 지역은 경매 물건도 나오지 않고 있다.
hwlee@fnnews.com 이환주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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